안녕하세요, 쪼꼬미 아빠입니다. 😊
요즘 20대를 이해하기 위한 영상이라 들었지만, 결국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김경일 교수님의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적절한 좌절"이라는 책을 통해 전해준 메시지들... 영상을 보며 마음이 찌릿하기도 하고,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너무 많이 해주는 부모, 너무 안 해보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왜 혼자서 뭔가를 잘 못할까요?
"엄마가 대신 얘기해 줄게" "아빠가 대신 골라줄게"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결정까지, 부모가 대신해 주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 결과 아이들은 좌절도, 선택도, 실패도 경험할 기회를 잃고 있죠.
김경일 교수님은 말합니다.
"질병에서부터 아이의 문제까지 대부분은 부모가 뭘 '안 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뭘 '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훨씬 많다."
그 말에 정말 뜨끔했어요. 나중에 아이가 힘들어질까 봐, 실패가 무서울까 봐... 너무 앞서서 개입해 버리는 우리 모습,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렵다고 매일 깨워주는 경우가 있어요. 한 번쯤은 스스로 늦잠을 자고 지각을 해봐야 '다음엔 내가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 텐데요. 그 한 번의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게 문제인 거죠.
또 다이소나 마트에서 장난감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예요. 아이가 마음에 드는 걸 골랐는데 부모가 "이건 금방 고장 나, 이걸로 해"라며 바꿔주는 경우, 아이는 선택의 기쁨도, 그로 인한 후회도 배우지 못하게 돼요.
🧠 좌절은 아이의 뇌를 성장시키는 기회
"좌절이 있어야 길이 보인다"는 말, 정말 인상 깊었어요.
실패작이 있어야 명작이 나오듯, 아이도 해보고 부딪히고 넘어져 봐야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어요. 너무 완벽하게 관리된 삶에서는 스스로 움직일 힘이 생기지 않아요. 예쁜 옷을 입혀도, 멋진 계획을 세워줘도 그게 아이의 삶이 아니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흉터가 남지 않을 정도의 좌절은 꼭 필요하다고 해요. 아이가 쓰리고 속상하고 불편함을 느껴볼 기회를 주세요. 그게 곧 살아가는 연습이니까요. 💡
예를 들어 학원 시험에서 문제가 안 풀려서 집으로 도망가는 아이가 있다고 해요. 그 아이는 태어나서 한 번도 시험에서 곤란함을 겪어본 적이 없었던 거예요. 100점만 맞는 연습만 해왔기 때문에 90점이 되면 감당을 못 해요. 그래서 일부러 100점이 나오지 않는 시험을 보는 경험도 꼭 필요하다는 말씀, 정말 공감됐어요.
🚪독립은 부모의 손을 놓는 순간부터 시작돼요
우리는 종종 아이의 독립을 '언제부터 용돈을 안 줬는지', '언제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는지'로 판단하죠. 하지만 진짜 독립은 '관계의 독립'에서 시작된다고 해요.
엄마, 아빠 손을 잡지 않고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가. 자기 방에 들어올 땐 노크를 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가. 슬플 때 부모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이 독립의 시작이래요.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독립을 아이가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독립해줘야 한다는 점이죠.
"내가 이 아이를 놓지 않는데, 어떻게 이 아이가 나가겠습니까?"
정말 마음에 깊이 남는 말이었어요.
실제로 교수님은 딸아이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일부러 카톡으로 예고를 한다고 해요. "2시 40분에 방에 들어갈게"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기다리는 그 예고의 시간. 그게 바로 인격 존중이고, 독립을 연습하는 방법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 아이의 성장은 수위 조절의 반복이에요
아이는 자꾸 좌절해 봐야 해요. 실패도 하고, 울기도 하고, 속상해도 보고. 그래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지를 배워요. 그게 곧 사회성이고, 공존의 첫걸음이죠.
그러니까 아이가 힘들어 보인다고 바로 개입하지 마세요. 처음의 선택은 아이가 하도록 두고, 너무 지나치거나 위험할 때만 개입해 주세요. 그리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 "거 봐,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이 한마디가 아이를 입 닫게 만들고, 다시는 도전하지 않게 만들 수 있대요. 아이에게 필요한 건 '판단의 기회'이지, '정답의 제공'이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친구가 내 장난감을 허락 없이 가져갔을 때, "이럴 땐 화내야 해"라고 말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화를 낼지, 말로 할지 선택하게 두는 거예요. 그 행동이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다면, 그때 조언해도 늦지 않아요.
🧸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김경일 교수님은 마지막으로 이런 조언을 주셨어요.
- 대신 고르지 말기
- 대신 말하지 말기
- 대신 움직이지 말기
이 세 가지만 안 해도, 아이는 더 많은 걸 경험하고,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해요.
마트에서 과자를 고를 때, 아이가 선택한 걸 존중해 주세요. 그 과자가 금방 먹을 걸 알면서도, 혹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아이가 선택한 결과를 스스로 느껴보게 해 주세요. 실패해 보고, 그 다음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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