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그림책 테라피에 다녀왔습니다. 가족을 이해하고 서로 더 사랑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제 가양도서관에서 열린 "아이랑 나랑 가족이 함께하는 그림책 테라피,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사랑할 거야" 워크숍은 가족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이 워크숍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가양도서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정윤 그림책 테라피스트가 진행하였으며, 쪼꼬미와 쪼꼬미 아빠, 쪼꼬미 엄마를 비롯한 여러 가족이 참석하여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1. 꼬옥 안아줄게
오후 7시,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정윤 테라피스트는 첫 그림책을 낭독하며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활동은 그림책 "꼬옥 안아줄게"의 낭독이었습니다. 이 책은 "꼬옥" 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꼬옥" 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아이는 엄마를 안아주는 활동을 했습니다. 서로 안아주면서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었네요.
그림책 낭독 후, 정윤 테라피스트는 가족들에게 각자 팀 이름을 정하도록 했습니다. 팀 이름을 정한 후에는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가족들은 서로 언제 서로 안아주길 바라는지 이야기하며 도화지에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몰랐던 아이의 감정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2. 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이 후 "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라는 책을 가지고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책의 주인공인 아이는 커서 여러 인물들이 되고 싶어 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아이의 꿈과 또 부모님들의 어릴 적 꿈에 대해 도화지에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화지에 꿈에 대해 적은 후에는 각 테이블마다 한 명씩 자신의 꿈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평소에 수줍어 하는 쪼꼬미도 못하겠다고 하더니 다른 친구들이 발표 잘하는 모습을 보고 또박또박 이야기를 할 때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떤 엄마는 어릴 때 세계 최고 부자가 되고 싶었다고 하고 어떤 엄마는 버스 안내양, 발레리나 등 다양한 어릴 적 꿈을 들을 수 있었네요. 아이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했지만 한 편 엄마들의 꿈에 대해 들으면서 재미있었을 겁니다.
3. 아름다운 실수
이 후 "아름다운 실수"라는 책을 읽어 주셨습니다. 처음에 책에서 작가가 아이를 이상하게 그렸다면서 아이의 얼굴 모습으로 시작했는데, 그 아이가 멋진 아이로 변신하고 멋진 풍선을 든 아이로 변신하고 점점 더 훌륭한 그림으로 변신했네요. 이 이야기를 듣고 가족활동을 했습니다. 도화지 한쪽에 서로 말하지 않고 그림을 조금 그리고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니 처음 그린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그림이 됩니다. 그림이 완성되고 제목도 짓고 발표도 했습니다. 쪼꼬미도 발표를 잘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네요.
4. 사라지는 것들
세상의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이 책은 작은 상처가 시간이 지나면 아물고, 비가 오다가 그치고, 새가 날아가고, 잠이 오다가 달아나는 등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변화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가족들 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이들은 그 책의 내용을 들으면서 단순히 책 속의 트레이싱 페이퍼의 변화를 재미있어 했습니다. 나중에 좀 더 크면 '이 책의 의미가 이런 것이었구나'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림책 테라피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며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활동이었습니다. 또,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림책을 볼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시간을 들여 그림책을 보니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을 느꼈네요.
참석한 아빠는 저 혼자였습니다. 정윤 테라피스트 선생님은 다음에도 참석해달라고 하셨는데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너무 좋아요. 근데 저를 위해서라면... 글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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