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가 8년 정도 되었더니 쿠션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조심히 잘 썼다면 그래도 좀 버텼으려나요?
하지만 쪼꼬미가 수시로 뛰어서 그런지 바닥이 푹 꺼졌습니다.
아쉽지만 버려야 되겠습니다.
결국 소파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있던 이 소파는 어떻게 버리지요? 아무리 뒤집고 어떻게 해봐도 현관문을 나가지 못합니다. 옛날에 지어진 아파트라 문이 작아서 방법이 없네요.
바닥에 붙어 있던 플라스틱 받침도 떼어냈는데도 나갈 수 없습니다. 이사 올 때는 창문으로 들어왔기에 나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소파를 사면 수거해 가는 서비스가 있긴 한데 8만 원, 9만 원 하네요.
어차피 버릴 건데 그 돈이 아깝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톱을 써야겠습니다. 관리실에 전화했더니 작은 톱을 빌려줍니다. 집에 와서 커터칼로 겉비닐을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소파가 통과할 수 있도록 등 받침 부분을 톱으로 잘랐습니다.
약 15-20분 잘라내니 문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네요.
어차피 버릴 거라 바닥에 대고 밀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넣을 생각 못했고 계단으로 밀고 끌고 해서 쓰레기 버리는 곳까지 가서 버렸네요.
정들었던 소파는 이제 마구마구 찢겨서 버렸습니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대형생활폐기물 배출신고하고 스티커 출력해서 붙였습니다. 7000원이네요.
8만 원 아꼈습니다.
새로운 소파가 왔습니다. 아저씨 혼자 오셔서 바닥에 받침대만 금방 뚝닥뚝닥해주시고 가셨네요. 기존 소파보다는 딱딱하지만 편하고 좋습니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편히 누워서 TV 보기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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