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7세가 된 쪼꼬미랑 전쟁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탱크랑 비행기를 보았는데 역시 아직 7세에게는 전쟁의 역사를 가르쳐 주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요.
가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전쟁에 대해서 설명하고 아이가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행기, 탱크랑 전차 봤다만 기억할 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 추억만 쌓으면 되지요. 많은 것을 배울 거라 기대는 못하지요. ㅎ
1. 대형 유물 전시실
전쟁기념관을 들어갔습니다. 1홀에 들어가서 위로 조금만 걸어가니 아래층(1층), 대형유물 전시실에 오래된 비행기들이랑 탱크들이 보였습니다. 6‧25 전쟁 때 쓰던 무기들입니다.
장갑차도 보이고 김일성, 이승만 대통령의 승용차도 보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차가 김일성 승용차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노획된 김일성 승용차를 미 8군 사령관 워커장군의 부인에게 기념품으로 주었고 워커장군 부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고향 조지아로 가던 중 고장 난 차를 다른 차와 교환하였습니다. 미국 뉴저지 주의 자동차 수집상이 소유하고 있던 이 차는 유엔한국참전국협회에서 많은 대가를 치르고 한국으로 다시 오게 됩니다.
가운데 있는 차는 아이젠하워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기증한 차인데 현재 고속도로를 주행할 정도로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2. 호국추모실
잠시 후 2층 중앙에 호국추모실에 들어 갔습니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쟁,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감상은 커녕 무섭다고 얼른 나가자고 합니다.
3. 전쟁역사실
선사시대 > 삼국시대 > 남북국시대 > 고려시대 > 조선시대 > 개항기 > 대한제국기 > 일제강점기
이렇게 시대 순으로 다양한 전쟁관련 역사와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쪼꼬미에게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모형으로 만든 조선시대 성곽에 손을 넣고, 모형 뒤쪽 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어요.
3. 기증실
전시된 유물은 전쟁에 참여하거나 경험했던 분들의 사연과 대한민국의 역사가 담겨있는 곳입니다.
중공군이 사용했던 수통이라고 합니다. 수통하니 생각납니다. 저도 처음 신병교육대에 들어가니 수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주는데 수통에 제작연도가 보였습니다. 6‧25 전쟁 이전이었습니다.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외에도 조상들이 물려 준 다양한 보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생각나는 것은 전우의 죽음을 알리는 어느 군인의 편지였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전우의 아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를 키우고 있었는데, 편지에는 전우의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은 그 군인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었고, 군인의 글씨체는 비통함과 미안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전시관이 있었지만 쪼꼬미가 집에 가자고 졸랐습니다. 잠시 야외전시장에서 비행기 좀 보고 가자고 했습니다.
4. 야외 전시장
357이라고 써 있는 참수리급 고속정은 2002년 연평해전 때 북한의 공격으로 6명이 전사하였고 예인 하던 중 침몰했습니다. 외부에 포탄이 박힌 흔적이 보입니다. 내부에도 포탄의 흔적이 있고, 적의 포탄에 맞아 돌아가신 분들의 자리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장갑차가 있어서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이 있었는데 예약을 하지 않아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음... 전쟁의 역사와 무기들에 대해 공부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방문은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주차는 기본 2시간 4,000원이고 추가 30분에 1500원입니다. 지하주차장이 넓어서 언제든지 오셔도 주차가능할 것 같습니다.
- 관람시간 : 09:30~18:00 입장마감 17시, 폐관시작 17시 40분
- 관람료 : 무료
- 휴관 :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월요일이 포함된 연휴 다음날 휴관, 새해 첫날,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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