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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금 느려도 결승선에는 갈 수 있어요. 캄보디아 삼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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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속에서 뛰는 삼낭

 

2023년 5월 5일부터 5월 17일까지 2023 프놈펜 동남아시아 게임을 했습니다. 그중 여자 육상 5000m에서 한 선수가 몸이 안 좋은데도 끝까지 뛰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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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표 보우 삼낭은 빈혈이 도진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습니다. 역시 경기가 시작되면서 삼낭은 제대로 뛸 수가 없었습니다. 코치들도 포기하라고 했지만 삼낭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경기는 이미 끝났습니다. 모두들 결승선을 통과했는데도 아직 삼낭에게는 한 바퀴가 남아 있었습니다. 

 

삼낭은 프놈펜 외곽에 한 중학교에 재학 중에 육상과 연을 맺었습니다. 경기용 신발이 없어 평소 신던 신발 한 켤레로 콘크리트에서 흙바닥에서 훈련을 했지만 2016년에 국가 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되었고, 2021년에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앓아온 적혈구 감소증이 이날 경기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또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는 비 속에서 뛰고 뛰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차가운 몸을 이끌고 도저히 뛸 수 없어서 천천히 속도를 줄여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참았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1등보다 6분가량 늦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삼낭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조금 느리게 가든, 조금 빠르게 가든 포기 안하면 목표에 이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인내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삼낭에게 1만달러의 별도 상금을 전달했고, 삼낭은 그 돈을 가족 부양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학에 진학해 IT와 법학을 전공하고 싶은 삼낭에게 많은 대학이 장학금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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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프놈펜 #캄보디아삼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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