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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미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가까이 사셔서 자주 만납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은 같이 놀이터도 가고 맥도날드도 가고 피자도 먹고 치킨도 먹습니다. 그래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멀리 지방에 사시는 어머니께서 올라오셨습니다. 어머니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신다고 올라오셨는데 그 결혼식하는 아들은 제 친구이기도 해서 같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는 오랜만에 오셔서 부쩍 자란 쪼꼬미를 보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쪼꼬미는 할머니 앞에서 재롱을 부립니다. 즐겁게 춤도 추고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이튿날 결혼식에 참석하러 저와 어머니는 점심때 쯤 길을 나섭니다. 이제 쪼꼬미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OO 아! 잘 있어라. 다음에 또 보자."
어머니는 손자에게 이렇게 말하며 가방을 챙깁니다. 쪼꼬미는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합니다.
갑자기 쪼꼬미는 자기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이제 진짜 할머니랑 놀아도 돼?"
저는 허걱 놀라서 쪼꼬미 입을 가리고 일부러 크게 웃었습니다.
어머니는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가방을 바라봅니다.
"엄마. 진짜 할머니는 언제 봐?"
다시 한번 놀란 저는 일부러 크게 웃습니다.
할머니는 못 들은 것 같습니다. 일부러 못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쪼꼬미는 자라갑니다.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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