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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필리핀 다녀오기 셋째날,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 SM North 지하식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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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필리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현지 친구들과 식사하러 식당에 갔습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사진에 노출되기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ㅎ
 

점심을 먹으러 Relish Hello Happiness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Relish, Hello Happiness! · 74 Scout Limbaga Street, 1103, Sct. Limbaga St, Diliman, Quezon City, Metro Manila, 필리핀

★★★★☆ · 지중해식 음식점

www.google.com

 
쪼꼬미가 브레드 이발소에서 피시 앤 칩스를 보았다고 그게 뭔지 궁금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피시 앤 칩스에 마늘볶음밥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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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럴수가 기름을 듬뿍(?) 넣어 튀겨서 너무 느끼합니다. ㅠ
 

 
다른 사람들 음식맛이 너무 궁금합니다. ㅠ 
 

 
생각보다 맛없는 피시 앤 칩스를 먹었어요. 너무 느끼해서 기름으로 배를 채운 기분이었지만 친구들이 사주는 것이라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ㅠ 이 아이가 맑은 눈으로 위로를 해 주었네요.^^
 
점심을 먹고 제가 다니던 필리핀 대학교를 가보기 위해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랩택시를 타고 필리핀 대학교에 갔습니다.
 
필리핀 국립대학교(University of the Philippines)는 유피(UP)라고 불립니다. 1908년 미국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원래는 의대로 시작했고 법대와 공대로 덩치를 불린 UP는 퀘존시티, 딜리만 지역에 캠퍼스 부지를 사들였고 이 딜리만 지역이 UP의 메인 캠퍼스가 되었습니다. 
 

 

필리핀 대학교 - 나무위키

여러 단과대학의 연합체인 영국 UCL과 유사한 구조를 가졌으나 모든 단과대가 골고루 유명한 UCL과 달리 사실상 딜리만 캠퍼스만이 최상위 대학으로 인정받는다. 딜리만, 로스 바뇨스, 마닐라, 비

namu.wiki


저는 쪼꼬미와 쪼꼬미 엄마에게 캠퍼스 곳곳을 소개해 주고 싶었습니다. 먼저 유피의 상징인 오블레이션 동상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아 덥습니다. 그리고 햇빛에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퀘존홀이라는 곳인데 유피의 상징인 오블레이션이라는 동상이 있습니다. 

 
원래는 캠퍼스내를 돌아다니는 지프니가 있는데 이날은 캠퍼스 내 도로를 막아 놓아서 지프니가 다니지 않네요. 


현재 저희는 1번 위치에서 2번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덥습니다. 풀숲에 있던 모기들이 공격을 합니다. 쪼꼬미 엄마는 짜증이 납니다. 저는 할 수없이 조금만 걷다가 호텔로 가자고 했습니다. 갑자기 쪼꼬미가 응가가 마렵답니다. 에고.
쪼꼬미를 들고 제가 수업을 받았던 건물로 뛰어갔습니다. 일요일이라 건물들이 문을 닫아서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이 건물은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와중에 본 저희 칼리지(College of Arts And Letters)는 불에 타서 다시 건물을 짓고 있었습니다.

경비원이 따갈로그로 뭐라고 합니다.
저는 그냥 쪼꼬미를 들고 My son wants to poo 했습니다. 
그랬더니 따갈로그어로 화장실에 물이 안 나온다 그래도 급하면 가봐라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다 알아들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올라갔습니다. 10년도 더 된 그곳이었지만 제가 수업받았던 그 자리 모든 것이 그대로였습니다. 
화장실은 너무 더러웠고 물도 안나와서 역시 쪼꼬미가 응가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못하겠답니다. 
 
다시 쪼꼬미를 들고 나왔습니다. 다시 엄마를 향해 뜁니다. 그런데 쪼꼬미 엄마는 1번 쪽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아니 유피를 조금이라도 둘러보고 가야지 1번으로 다시 가면 어떡합니까?
 
쪼꼬미는 응가마렵다고 하지요. 쪼꼬미 엄마는 1번으로 다시 가고 있습니다. ㅠ 쪼꼬미 엄마를 불러서 2번 쪽을 향해 다시 뛰듯이 걸었습니다. 가다가 중간에 사람들에게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물었습니다. 어떤 조깅하던 아저씨는 1번 쪽으로 가랍니다. ㅠ 거기서 왔는데 다시 거기를 가다니요. 쪼꼬미 엄마는 그 사람 말대로 1번에 가자고 합니다. 아이고 지금 거길 가다니요.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다시 1번쪽으로 가던 쪼꼬미 엄마를 불러서 중앙도서관 근처까지 왔습니다. 주변 노점상인에게 화장실에 대해 물었습니다. 없답니다. 누가 화장실에 가야 되냐고 해서 아들이 급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중앙도서관 옆에 풀숲에서 그냥 해결하라고 합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쪼꼬미를 데리고 풀숲에서 응가하게 했습니다. 

유피 Main Library, 공사중이었네요. 쪼꼬미는 스티커 있는 부분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아 역시 쪼꼬미는 UP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어디 가나 흔적을 남겨야지요. 쪼꼬미의 흔적을 잘 처리하고 있었는데 쪼꼬미 엄마가 사라졌습니다. 찾아보니 다시 1번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아 정말 열이 받습니다. 이야기를 하고 가던지요. 저는 선큰 가든도 보여주고 옛날 여기에서 있었던 추억들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는데 모기가 많아서 못 견디겠다며 그냥 혼자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1번에는 왜 갈까요?! ^^ 제가 다 생각이 있어서 2번 쪽으로 온 것인데요. 1번과 2번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쳐 놓았지만 2번부터는 다시 차들이 다닙니다. 저는 이미 그것을 알고 2번 쪽으로 데려온 것이거든요.
 
쪼꼬미 엄마를 다시 불렀습니다. 할 수 없이 옛날이야기고 뭐고 그랩택시를 불렀습니다. 2번에서 그랩택시를 타고 SM North라는 몰로 향합니다. 쪼꼬미 엄마는 2번에서 차를 탈 수 있었다면 왜 이야기 안 했냐고 합니다. 자기는 1번 지점에서 택시에서 내렸기 때문에 1번으로 계속 갔다고 합니다. 
아이고 그냥 제 잘못입니다. ㅠ (택시타고 서울대 입구에서 내렸으면 다시 택시 타러 서울대 입구로 가야 하나요?, 유피는 엄청 넓습니다.) 
 
선큰가든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제가 지냈던 기숙사(Inernational Center)가 나오는데요. 제가 지내는 동안에 이원일 셰프도 있었습니다. 아마 호텔 쪽으로 공부했던 걸로 기억해요. 이렇게 유명해질 걸 알았다면 좀 더 친하게 지낼 걸 그랬어요.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필리핀에 온 이유 중에 하나가 유피를 둘러보는 것이었는데요... 
암튼 이제 SM North 몰로 향합니다.
 

 
SM 몰에 도착했습니다. 아 진이 빠집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요.
엄마 아빠가 기분이 좋든 말든 쪼꼬미는 배고프답니다. 음 뭘 먹어야 할까요? 필리핀스러운 걸 먹어야 할 텐데요.
좋습니다. "리엠뽀"로 결정했습니다. 
필리핀과 스페인 식민지 지역에서 새끼돼지를 통구이 해서 먹는데 그것을 Lechon 또는 Lichon이라고 합니다. 레촌은 새끼돼지의 내장을 제거하고 양념을 한 뒤 꼬챙이에 끼워 화로에서 통으로 회전구이해 만듭니다.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 요리를 하는 데 여러 시간이 걸리는데 굽는 과정에서 돼지 껍데기가 바삭바삭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돼지껍데기를 과자처럼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통구이 겉 부분을 잘 자르면 우리나라 삼겹살 구이처럼 되는데 이것을 리엠뽀라고 합니다. 그래서 레촌 리엠뽀가 되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 요리를 먹으면 대부분 좋아할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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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촌 리엠뽀, Pork Barbecue, 피낙벳

레촌 리엠뽀와 포크 바비큐, 그리고 피낙벳입니다. 포크 바비큐는 우리나라 돼지갈비와 비슷한 맛이고 피낙벳은 여러 채소를 같이 삶은 요리입니다. 
 
 

 
필리핀 마닐라는 어디 가든지 정말 사람이 많아요. 
 
 

 

 
쪼꼬미 배를 채운 후 호텔로 가기 전 잠시 SM 몰 안에 있는 National Book Store에서 영어 책을 봅니다. 필리핀 책은 거의 National Book Store에서 산다고 보면 됩니다. 거의 독점입니다. 아이들 책은 저렴한 것이 많습니다. 사려고 했던 책이 있었는데 굳이 사야 되나 하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민윤기님

 
가운데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분 이름을 알아버렸습니다. "민윤기"씨였습니다. 아이 등에 수건 같은 것이 있지요? 필리핀은 더워서 땀이 많이 나니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항상 수건을 등에 넣어서 땀을 흡수시켜 줍니다. 
 
 

잠시 포즈를 취해 봅니다.

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말린 망고라도 좀 사야겠습니다. 잠시 마트를 들립니다. 
 

 
아... 줄을 잘 못섰습니다. 제 앞에 있는 분이 계산을 하는데 30분이 걸립니다. 무슨 물건을 그렇게 많이 사는지 아마 작은 가게를 하나 사 가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필리핀에 있을 때 당연하게 기다렸던 생각이 났는데요. 어쩜 그렇게 당연하게 기다렸을까요? 항상 피곤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계산할 때 앞사람이 30분 동안 계산하고 있으면 어땠을까요? 다이소에서 낚시할 때 쓰는 접었다 펴는 의자를 사서 올 걸 그랬어요. 필리핀에서 장사하실 분들은 그 아이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우 계산하고 망고 셰이크 하나 사 먹었습니다. 그란데 사이즈 139페소(3,242원)입니다. 한 입 먹었는데 머릿속에서 바로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이 맛이야, 이 맛이었지~!' 예전에는 50페소 60페소 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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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서 타코야끼랑 오징어구이(Inihaw na Pusit)랑 제가 좋아하는 호피아(Hopia)라는 빵으로 배를 채우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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